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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중 .....

내 할아버지의 퉁소(洞簫) 소리를 닮은 봄(春)이 저만치 가려 한다 .. 실의 상실감 으로 얼룩진 한해(旱害) , 가뭄의 들판은 시련의 상처가 깊다 .. 갈대숲가 실도랑물 위로 질주 하는 청호반새의 날개짓이 무겁다 .. 삘기풀 새하얀 꽃물결이 북동풍 바람에 끊임없이 나폴대며 나부낀다 .. 기후변이의 절정 환경변화에 온갖 생명들이 그저 위태(危殆) 스러움에 처했다 .. 물 부족 으로 하여금 생태환경의 급변은 끔직함에 직면 중이다 .. 삽교호 호숫물은 결국 또 다시 바닥 모래벌을 드러내고 있다 .. 1979년10월26일" 삽교호 준공 경축사의 한 줄거리 표현에 의하면 , 3년간 빗물 한방울 안 내려도 주변 농경지를 적셔줄수 있는 가능한 ,, 양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초우량댐의 탄생을 알려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

카테고리 없음 2022.06.15

황새 대황이가 떠난 소들녁 에서 .....

황새 대황이의 발자욱 위로 송홧가루 꽃물이 스며 들었다 .. 2013년생 A01 교원대 에서 부화 , 황새 공원으로 이소(離巢) ,, 사라졌던 그 개체의 부활 , 새롭게 태어나 야생으로 회귀 하다 .. 고단하고 험난한 , 하지만 모두의 바램처럼 잘 날아 올랐다 .. 어느 초여름날 홀연히 나타난 그들과의 조우는 아주 특별 했다 .. 우강면 소반리 16-3 번지 모가 심겨져 커가는 논에서 그들을 발견했다 .. 다음날 아침 그들은 내경리 107-8 번지 작은 이팝나무 주변에서 날 주시 중 이었다 .. 내 어린날 외양간 기둥보 아래 박제(剝製)된 황새가 다시금 살아 돌아 온듯 했다 .. 전주 위에 앉아 고뇌 하듯 호숫가를 바라보던 그들의 자태는 숭고하기 까지 했다 서툰 사냥 솜씨에 몹시 안타 까워 논물을 빼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5.09

재 , 흑두루미의 회귀(回歸) , 봄을 열다 .....

찬 이슬 내리던 그 밤 달빛속 맑은밤 그들이 찾아들었다 .. 구슬픈듯 서럽게 짖어 대며 그 가을밤을 깨웠었다 .. 첫 서리 볏짚풀위 내린 새벽 논위 첫발을 힘겨이 내딛었다 .. 걸음 마다 햇볃알의 달콤함에 또 한번의 노래가 온들에 퍼졌다 .. 흑두루미의 날갯짓 , 짖음에 가을은 더 깊이 익어 갔었다 .. 첫 눈발이 세상을 훤히 밝히던 그 밤 그들의 노래는 환희 였다 .. 유희의 밤이 가고 해가 떠오르며 그들의 날개가 다시 펴졌다 .. 그 끝없는 알수없는 그들만의 각인된 비행은 이어졌다 .. 비상 항로의 흔적이 역력하게 고스란히 그려져 간다 .. 항적의 통행로는 하나 였다 , 논에서 다시 논으로만 이어져 갔다 .. 그들 ,, 날개짓의 원동력 에너지원은 바로 햇볃알의 힘이 었다 .. 해와 달의 높낮이 바람의..

카테고리 없음 2022.04.14

곤강(崑岡) ,, 그리고 당나귀 .....

당나귀 .. 윤 곤강님 ... 장돌뱅이 김 첨지가 노는 날은 늙은 당나귀도 덩달아 쉬었다 .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왔다 . 쉬는 날이면 당나귀는 더 배가 고팠다 . 배가 고파 쓰러진 채 당나귀는 꿈을 꿨다 . 대문이 있는 집 마룻판 마구에서 구수한 콩죽밥을 실컷 먹고 안장은 금빛 , 고삐는 비단 목에는 새로 만든 방울을 달고 하늘로 훨훨 날아 가는 꿈이었다 ... 이 싯귀 속의 늙은 당나귀가 그저 너무나 애처롭다 .. 요즈음의 내가 아닌가 해서 인가 보다 ,, 감금(監禁) , 갇혀 지내야 하는 자유를 잃은 , 영혼을 잃고 헤메이는 듯 해서 일게다 .. 배고픔 , 허기에 지쳐 야성의 자유를 내려 놓고 , 배 부른 구속을 택한 당나귀의 현실에 나약해 진다 . 순치(馴致) , 길들여져 살아가는 삶이란 이런 것..

카테고리 없음 2022.02.18

설날 ,, (Lunar New Year) .....

우리만의 말 ,, 언어(言語) 속담에 , 꿩 대신 닭 이란 ,, 이야기가 있습니다 .. 이 Story 속의 주인공을 위해 우리가 애써 준비한 음식이 있지요 .. 나의 조부 조모님 께선 병탕"(餠湯) 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 이 조리 과정으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고기 국물을 준비 합니다 .. 이를 백탕"(白湯) 이라 합니다 , 이 작품 음식을 위해 한해의 농사 , 백미(白米) 가 준비 되어야만 합니다 , 가래떡을 준비 위함 입니다 .. 정성 가득한 쌀로 빚은 하얀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의미 함이며 동그랗게 썰어낸 모양은 동전(葉錢)을 상징 하며 번성의 의미 라고 합니다 .. 그 예전 도성안 어느 부잣집 에서나 구할수 있었던 소고기국 ,, 또는 꿩고기국 대신 닭을 이용할수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지요 ..

카테고리 없음 2022.02.01

고니(白鳥)" ,, 소들섬의 슬픈 비행(飛行) .....

개흙속 으로 무너져 내리는 목선(木船)위 한마리 수리 , 매(鷹)가 찾아 든다 .. 염생식물(鹽生植物) 해홍나물의 군락이 흩어져 자라던 갯벌 위로 눈이 내린다 .. 매(鷹)의 시선이 머문 저 멀리 갯골 넘어 거센 썰물이 찾아든다 .. 차디찬 갯물은 갯망둥이를 농게 구멍 안으로 죄다 몰아낸다 .. 포구(浦口)앞 조간대(潮間帶)에서 머물던 여러 생물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 행담섬(行淡島) 갯바위 아래서 조세질 하던 작은배 한척이 들어 선다 .. 선창가에 애써 붙어선 배안 대소쿠리 마다 강굴"이 한가득 이다 .. 젖은 소매를 걷어올린 늙은 어부(老漁夫)의 언 손등이 애처롭고 처량하다 .. 부게 그득 생굴을 짊어진 어부 뒤로 눈발자욱이 곱게 뒤를 따른다 .. 가느다란 실둑을 거닐어 마을에 다 다를 즈음 눈은 ..

카테고리 없음 2021.12.09

서른두번째 가을을 그리다 .....

먹(墨)빛 하늘은 결국 가을비를 벼이삭 위에 쏟아내고 있었다 .. 계절의 흐름 그 안에서의 유회는 끝이 바래져 가고 있다 .. 지난 밤 무르익은 달빛 아래로 기러기와 재두루미가 왔다 .. 약속의 땅 비행의 앞섶 그들만의 재잘거림은 그저 황홀하다 .. 먼 기억의 언저리 흑백의 그림 같았던 날의 잔상이 보여진다 .. 갯마을을 찾아 불던 그 날의 잔 바람 뒤로 목선(木船)이 찾아 든다 .. 밴댕이 오젓육젓을 싣고 갯골을 타고 애써 스며들던 낡은 새우젓배 ,, 게 구멍 사이 펄바닥 위로 목선과 갯뚝을 잇는 송판위의 걸음이 바쁘다 .. 짠내그득 새우젓독은 금새 바닥을 들어 내고 미련없이 그들은 떠났다 .. 짠물 밴 무거운 목선을 다시 밀어 띄우던 그 바람이 그립다 .. 그 바람이 일던 날 쌀독을 나온 묵은쌀은 건..

카테고리 없음 2021.11.10

농부(畯) , 벼꽃(稻花)이 지는 논(畓)에 서다 .....

Stand up for love by ailee .. Ailes showed up at David Foster concert !! .. And how can i pretend that I don't know what's going on ? (어떻게 아무런 일도 없는 척 할 수 있겠어 ? ,,) When every second , every minute another soul is gone ? (매 초 매 분 마다 또 다른 영혼 하나가 사라지는데 ?) And i believe that on my life i will see , (그리고 살다가 언젠가 만나게 될꺼예요 ,,) an end to hopelessness , or giving up , or suffering ,, (절망 , 포기 , 괴로움의 끝 ,..

카테고리 없음 2021.08.29

동행(同行) 그리고 모(稻) , 벼(禾) .....

용기 없고 핑계 많은 우리들의 삶이여 ! ! .. 아는듯 모르는듯 또 한번의 나의 봄날은 간다 .. 있는듯 없는듯한 고요(高寥)함의 파장속 눈을 감으면 .. 숨어 피우던 새생명들의 활기참에 용기를 갖어 본다 .. 하찮은 수컷에 불과한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同居) 속에서 ,, 자연의 이치(理致) 세상 살이의 도리(道理)를 다 하려는 삶은 빛을 낸다 .. 어떤 날보다 치열 했던 우리들 오월이 작별을 고(告) 하려 한다 .. 또 한번의 봄날을 겪어 내었다 , 새 생명의 씨알을 또 탄생케 했다 .. 그들의 최아(崔雅)를 지켜 보며 , 조간과 주간에 맞추어 모(稻)뿌리를 .. 심지(心志) 곧게 심겨 주었다 , 또 다른 그들(禾)과의 가슴 설레는 여정 .. 참 살이의 가치를 일깨워줄 나만의 나날 , 가을을 위한 향..

카테고리 없음 2021.06.08

하늘(辰) , 땅(地) , 벼(禾) 그리고 마감동 .....

곡식(穀食)이 자라 내려다 보이던 집앞 작달 논배미 위에 서 있다 .. 쉼(休) ,, 휴식기에 접어든 그 땅 위로 새하얀 설빙이 쌓였다 .. 그제 내려준 눈(雪)은 이른 봄볕 온기에 녹아 스며 들었다 .. 천연의 빙수를 머금은 땅위로 새벽녁 또 한차례의 눈이 와주었다 .. 목화솜 이불을 덮은듯한 눈의 세상은 오히려 따스함과 포근함이 넘친다 .. 그 위 몸을 뉘어 맡겨 본다 , 편안함의 극치 ! ! , 한참만의 눈내음이 참 좋다 ! ! .. 한 웅큼의 눈을 입가에 대어본다 , 예전 변함없는 그대로의 맛에 눈물이 난다 .. 내린 눈을 보고 마주 하면 언제나 늘 지난 옛시절을 추억하게 된다 .. 그 시절 속에서 무언가를 들추어 찾아내고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본다 .. 얼음 위를 달리는 썰매소리 그 질주를 위한 ..

카테고리 없음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