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자 , 두발 열 발가락에 힘을 가누어 주듯 미끌한 흙위에 중심을 잡아본다 ,폭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내리는 어두운 밤 나는 나의 벼들과 함께 한다 ,몇일만 그래야만 또 산다 , 살자 살면 살아진다 , 삶은 살아 내는 것이기에 ,,온 몸을 던져 정성으로 가꾸어낸 가을 논배미 안에 서 보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 ,그 안에서 영글어 커가는 것은 벼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정체성 , 목표가 분명한 세상의 많은 것이 그 안에 깃들어 산다는 것을요 ,저는 , 어제 빗속 논둑을 거닐었습니다 , 도중 놀란 너구리 백로와 마주 했습니다 ,나 , 그리고 녀석들은 같은 터(攄)" 논을 기반으로 삼아 공유 공존 상생을 합니다 ,너구리 녀석은 제 어미로 부터 이곳 생존지를 물려받아 살아간다는 것을 압니다 ,제 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