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 내리던 그 밤 달빛속 맑은밤 그들이 찾아들었다 .. 구슬픈듯 서럽게 짖어 대며 그 가을밤을 깨웠었다 .. 첫 서리 볏짚풀위 내린 새벽 논위 첫발을 힘겨이 내딛었다 .. 걸음 마다 햇볃알의 달콤함에 또 한번의 노래가 온들에 퍼졌다 .. 흑두루미의 날갯짓 , 짖음에 가을은 더 깊이 익어 갔었다 .. 첫 눈발이 세상을 훤히 밝히던 그 밤 그들의 노래는 환희 였다 .. 유희의 밤이 가고 해가 떠오르며 그들의 날개가 다시 펴졌다 .. 그 끝없는 알수없는 그들만의 각인된 비행은 이어졌다 .. 비상 항로의 흔적이 역력하게 고스란히 그려져 간다 .. 항적의 통행로는 하나 였다 , 논에서 다시 논으로만 이어져 갔다 .. 그들 ,, 날개짓의 원동력 에너지원은 바로 햇볃알의 힘이 었다 .. 해와 달의 높낮이 바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