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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 봄비에 젖어 든다 .....

마감동(馬甘同) ... 2023. 4. 5. 10:14

 

곡식(穀食)이 여물고 싹을 틔울 대지 위로 결국 비가 쏟아진다 ..

화마(火魔)에 갇힌 마른 수풀은 하얀 구름이 되어 날아 갔다 ..

잿물을 듬뿍 머금은 땅은 , 새로운 삶의 터전을 재생 시킬 것이다 ..

인공 피조물 논 위 , 보습날에 갈아 엎어져 햇빛에 태워진 흙밥 알갱이 ,,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채택한 작물 들로 채워져 각자의 몫을 해낼 것이다 ..

사직대제(社稷大祭) ,, 사(社)는 곧 땅의 신(神)을 뜻함 이며 ,,

직(稷)은 곧 , 곡식(穀食)의 신(神)을 의미 함 이라고 한다 ..

그 오랜 시절 ,, 건국국사 이후 먼저 조상에게 예례를 올려 지내고 ,

땅과 곡식의 신께 , 만백성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 했을 제례 이다 ..

사직제례는 절대왕권 하의 민심을 헤아리는 큰 국대사  이었으며 ,

이 제례의 기원은 중국 주대(周代) 이전 이며 , 유교적 이념도 정제되 있다 ..

 국사(國社) 중에 서열이 가장 앞서는 국가제사 중에 으뜸 이었다 한다 ..

위엄과 범절 ,, 국가 최고의 권위하에 농업국가는 성장 했다 ..

오늘 이라는 날 ,, 糧穀管理法 改正案에 농부의 마음은 혼란 스럽다 ..

도대체 ,, 농사를 지으라는 겨 , 아님 때려치고 말라는 겨 ?!?! ,,,

전략작물 , 농경제학자 , 농경연 ,, 농업현실(기후/환경)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

전국의 國立大學 農學部에 묻고 싶다 , 그대들은 농림직 공무원 양성소 인가 ,,

순기능 농업기관 인가 , 그저 교과서적 피상적 표현방식의 소리는 농민을 아프게 한다 ..

쌀은 공산품이 아닙니다 , 공장에서 찍어 내는 것이 아니고 ,,

생명을 불어 넣어 자연과 협업 하는 생명윤리 산업 이라는 사실 입니다 ,,

자연의 순리 이치에 따라 수확물의 증감이 나타 납니다 ,,,

수없이 많은 농정과 과제를 거치며 지금껏 거친 땅을 일구었다 ..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쳐 간다 , 우리 논에도 공장짓고 아파트 올렸으면 싶다 ..

진심과 예를 다 하던 , 풍요로운 농업과 국가안녕을 바라던 ,,

그 시절의 농업 농촌 농민이 그리운 오늘이 아닌가 한다 ..

농업국가는 더 이상 없다 , 성장주도의 산업생산 국가 이란다 ..

그날 ,, 하늘에 예를 다해 사직대제 하던 이들은 더는 없음 이다 ,,

청명(淸明) , 맑고 푸르름이 더 해야할 날 , 봄비가 내린다 ..

오동나무 꽃이 만발 하고 , 종달새 우지짖던 아름답던 시절은 갔다 ..

나는 지금껏 어떠한 방식에 귀속 되거나 의지해 살아 오지 않았다 ..

나는 이 빗속을 헤치고 내일 한식(寒食)에 쓰일 잔듸 채취에 나설 겄이다 ..

가서 ,, 그곳에 계신 나의 선친들께 무릅 꿇고 사직대제 고(告) 하련다 ,, 

저 비가 그치고 준비된 씨앗은 내 방식 대로의 터전 하에 잘 자라 낼것이다 ..

나만의 볍씨 , 나의 낟알  , 나에 "깨우침의 씨앗"은 ,, 새로운 세상을 깨우고 펼치는 ,,

어느 고찰(古刹)의 , 저 범종소리 처럼 크게 울려퍼지어 세상을 살려 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