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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嚴冬之節)이 되어야 솔(松)이 푸른 줄 안다 .....

그날 나는 주홍빛 뼈실에 옭아맨 쎄면포대종이 가오리 연(鳶)과의 ,,연(緣)이 혹시나 예정된 시간 안에 끊기지는 않나 고심했다 , 폭풍같은 찬바람에 ,연실은 팽팽함을 잃고 긴 울음을 토해내며 연꼬리 끝이 잘렸다 ,벙어리장갑 손과 그 연을 이어주던 그 연실의 흐느낌이 손끝을타고 느껴졌다 . 그 언바람 소리 조각 구름사이를 헤짚고 나온 햇살에 갯골을 타고 흘러드는 밀물의 움직임이 선명이 보였다 ,,잘려진 연꼬리는 허공에 날려 갯둑가 행이나물밭 넘어 그 갯물가를 향에 날아간다 ,,동지(冬至)를 보낸 갯바다의 만조 짠물은 도랑 얼음판을 타고 동리를 향해밀려 들어 왔다 , 결국 포강 까지 침수(沈水)가 이루어 지고 갯물은 연못을 삼켰다  ,,꼬리 잘린 연 주위를 날던 솔개는 물 건너 그 어딘가로 쓸쓸히 사라져 갔..

카테고리 없음 2025.01.01

Then and now ,, 그때와 지금 다를게 없다 .....

焚書坑儒(분서갱유)  ,, 책 , 간독(簡牘)을 불태우고 유학 선비를 구덩이에 파묻다 ,,엄동지절(嚴冬之節) , 지상파 , 포털 신문기사를 접하며 떠오르는 단어 구절이다 ,,요즘 , 우리들은 이러한 지경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음이다 ,책은 읽고 잘난척 ,, 하는 것이 아니다 , 나를 찾고 더 나아지며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고민 하고 해결 하며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여야 한다 ,,단어 검색중 어느 드라마속 한 줄거리 재밋는 말을 찾았다 ,, 돼지 비명에 흥이난 백정(白丁) ,, 이란 표현 " ,,그랬다 ,, 우리의 세상속 우리들 세계는 우리는 지금 미쳐(狂人 / 狂人理論) 가는 중이다 ,,목적을 잃어 버렸다 , 과정도 없다 , 사회적 지위 자존감 긍지 찾아볼수없다 ,,비루(鄙陋)하며 남루(襤褸)함..

카테고리 없음 2024.12.25

가을 ,, 그 물음에 갈연잎은 연자(蓮子)로 대답 하였다 .....

서막(序幕) ,, 경험하지 못했던 불길한 예감 조짐은 현실 그 자체 였다 ,결국 , 가을이 사라졌다 . 풍요속 단풍의 계절은 우리곁에 머물지 않는다 ,벼(禾)는 등숙을 포기 했으며 , 사과(沙果) 감홍(甘紅)은 고유의 풍미와 단맛을 잃었다 ,능금(林檎)외 과실(果實)등 김장용 배추와 각종 채소 , 콩(豆)류 , 곡(穀)류는 본연의 맛과 품질이 실망 스럽다 ,담배장님노린재는 모든 대추나무에 candidatus phytoplasma ziziphi균(빗자루병)을 안기고 갔다 ,상강(霜降)이 지났다 , 서리는 내리지 않고 나뭇잎은 녹음(綠陰)이 무성하다 ,그루터기가 잘려진 벼끌 끝위로 새로운 줄기싹은 끊임없이 자라 결국 이삭을 배어냈다 ,호숫가 새로운 귀화조류 , 가마우지는 텃새가 되어 호수의 어류를 고갈시켜 ..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흉년(凶年) ,, 그리고 Chaos theory ,, 보편적 인과법칙이 무너지다 .....

가을"을 데려올 바람이 인다 , 결국 때 늦은 가을은 지각을 했다 ,,그 가을 바람은 여러 짐 스러운 것들을 한짐 안고 찾아 들었다 ,해가 기운다 , Ennio Morricone 만의 그 애잔한 선률 뒤로 또 한번의 해가진다 ,알수없는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그 어떤 격한 감정에 빠져 버렸다 ,스산한 저녁 갈바람에 영근 댑싸리 풀빛이 곱게 물들어 간다 ..몹시 극심한 흉작(凶作)속 비래해충(飛來害蟲) 멸구는 논을 초토화 시켜간다 ,고온장애를 겪은 볃알은 미등숙립(微登熟粒) , 고물을 채우지 못하고 익어 버렸다 ,준엄함을 보이며 , 작물의 수급조절과 자연의 조화를 담당하던 태풍의 부재(不在) ,,병해충 관리에 활약을 기대 했던  드론은 지난해 혹명나방 피해에 이어 ,전혀 큰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방제의..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지는 벼꽃(稻花)에 길(米路)을 묻다 .....

나는 , 우리는 맞지 않은 껍데기를 두르고 산다 ..무지(無知) , 정신적 가난 속 큰 목소리를 낼수가 없다 ..물각유주(物各有主) ,, 물건 마다 임자가 있다는 뜻 이다 ,,나는 이 땅에 존재하는 유형의 논" 이라는 특정 공간 안에 식물을 키워 낸다 ,하여 , 곡식 이라는 우리가 살아 가며 반드시 섭취 해야 하는 음식 ,,식량작물을 보듬고 가꾸고 , 결국 거두워 들이는 사회적 의무를 실행 한다 ,이는 한 국가의 근간 이며 기간 이며 토대 이고 생명 순기능 유지 작용을 행한다 .삶의 질을 개선 하며 살아 가는 이유 , 명분을 제공 하며 문화와 국가 안녕을 꾀 한다 ,나의 터전 , 논은 그리고 내가 살려내는 작물 즉 , 벼는 내가 임자 이다 ,,헌대 ,, 내가 생산한 쌀에 대한 값어치에 대한 평가와 결정 ..

카테고리 없음 2024.08.31

그 날 그 맛을 담아내고 싶은 날 .....

마가렛 , 샤스타데이지 , 붉은장미가 어우러진 교실 창문밖 먹구름이 인다 ..검정교복을 벗고 얇은 푸른반팔 , 까만 중학(中學) 교복모에 빗물이 떨어진다 ,자애약방길 신작로(新作路)에 들어설 무렵 , 비를 피해 친구집에 들러 맹꽁일 잡았다 ,들논과 산밭이 경계를 이루는 솔밭 가까운 황토밭가 웅덩이에 살던 귀여운 놈 ,,친구놈과 토실하고 뭉퉁한 놈으로 두마리를 잡아 버려진 종이갑 안에 넣었다 ..강자갈 돌멩이가 숭숭밖힌 울퉁불퉁 마이크로 버스 신작로 길을 간다 ,매운 소나기가 지나가며 진흙과 모래 흙탕물 범벅의 도로(道路) 였다 ,이런날 이면 버스가 지나 가도 , 더운 흙먼지가 일지 않아 좋았지만 ,빗물이 , 고인 좁은 길에  버스며 차가 지날 때면 가끔씩 자전거와 교복 ,심지어 가방 마져 시꺼먼 흙물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