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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벼꽃(稻花)에 길(米路)을 묻다 .....

마감동(馬甘同) ... 2024. 8. 31. 10:32

나는 , 우리는 맞지 않은 껍데기를 두르고 산다 ..

무지(無知) , 정신적 가난 속 큰 목소리를 낼수가 없다 ..

물각유주(物各有主) ,, 물건 마다 임자가 있다는 뜻 이다 ,,

나는 이 땅에 존재하는 유형의 논" 이라는 특정 공간 안에 식물을 키워 낸다 ,

하여 , 곡식 이라는 우리가 살아 가며 반드시 섭취 해야 하는 음식 ,,

식량작물을 보듬고 가꾸고 , 결국 거두워 들이는 사회적 의무를 실행 한다 ,

이는 한 국가의 근간 이며 기간 이며 토대 이고 생명 순기능 유지 작용을 행한다 .

삶의 질을 개선 하며 살아 가는 이유 , 명분을 제공 하며 문화와 국가 안녕을 꾀 한다 ,

나의 터전 , 논은 그리고 내가 살려내는 작물 즉 , 벼는 내가 임자 이다 ,,

헌대 ,, 내가 생산한 쌀에 대한 값어치에 대한 평가와 결정 사항은 ,

철저히 무시 당하며 , 생산물 쌀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 유통업자와 주변인만 배불렸다 ..

내 농산물 품위는 내가 아닌 나와 다른 인생의 길을 가는 이들에 의해 결정 되어 간다 ..

수출의 나라 , 공산품 제조국 우리 대한민국의 공장 제조물은 ,,

생산자의 적정 수수료와 품질 품위에 따라 값이 매겨 진다 ..

수요와 공급 경제논리에 따른 가격 상승 하락 폭은 존재 한다 ,,

하지만 , 공산품 가격은 생산비와 원자재비 등등의 계산에 의한 생산자의 몫 이다 ..

농업을 실천 함에 농자재 / 비료 / 농약 / 농기계 등등 전국 동일 정찰 가격으로 매해 인상분이 반영된다 .

이 땅에 公務員 이하 모든 직종의 임금은 해마다 증가추세 이며 근무시간 마져 줄어든다 ,

농산물 , 쌀은 예외 이며 , 물가안정 불안의 요소로 작용 주식(主食)의 자리 마져 내놓았다 ,

수확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 또 다시 쌀 농부의 길에 시련의 먹구름이 인다 ..

함께 아파하고 고민 해야할 , 農業奇生者 들의 무관심은 더해 간다  ..

마치 정해진 수순의 늘 그랬던 것 처럼 아무렇치도 않게 그렇게 말이다 ..

올해의 마지막 벼꽃잎이 논물 위에 맴돈다 , 그 누구의 관심 조차 받질 못했다 ,,

주인장 , 임자를 잘못 만난 , 논에게 그리고 벼 에게 또 한번 미안하고 송구할 뿐이다 ,

나는 국가와 사회에 쌀값 , 직불금 더 내 놓으라 한적은 절대 없다 ,,

국가적 지위 역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농업 농촌 농민의 ,,

자존감 , 긍지 만은 꺽지 말고 지켜 달라는 것 뿐이다 ,,

국가와 사회의 한 축의 부류 로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

무관심 , 무성의함에 농민 으로써의 마지막 순수함 마져 무너져 간다 ,,

나는 내 할아버지의 땅을 보전 하며 , 발가락 사이를 파고드는 진흙의 느낌이 좋아서 ,

철골소심" 난의 기품 보다 더 멋드러진 못잎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

먼저 가신 선친의 젯상 차림을 위해 , 내 논에 찾아드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위해 ,

나의 아이들과 , 내가 지켜 내야할 가문과 가풍 정통성 유지를 위해 농사를 짓는다 ..

이제는 그 간의 길(米路) 에서 내려와 , 다른 나만의 길을 찾아야 될듯 싶다 ..

힘겹고 , 더럽고 , 거추장 하며 , 아무도 입지 않으려 했던 빈 껍데기 인생 ,, 농부의 삶 ! ! ! ,,

지난 밤의 열기가 아직도 논에 그득하다 , 그 논물 안으로 벼꽃잎이 겹겹이 쌓인다 ,,

팔월의 뜨거운 마지막 날 , 나는 나의 논에서 나의 벼 꽃에 길을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