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흙속 으로 무너져 내리는 목선(木船)위 한마리 수리 , 매(鷹)가 찾아 든다 .. 염생식물(鹽生植物) 해홍나물의 군락이 흩어져 자라던 갯벌 위로 눈이 내린다 .. 매(鷹)의 시선이 머문 저 멀리 갯골 넘어 거센 썰물이 찾아든다 .. 차디찬 갯물은 갯망둥이를 농게 구멍 안으로 죄다 몰아낸다 .. 포구(浦口)앞 조간대(潮間帶)에서 머물던 여러 생물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 행담섬(行淡島) 갯바위 아래서 조세질 하던 작은배 한척이 들어 선다 .. 선창가에 애써 붙어선 배안 대소쿠리 마다 강굴"이 한가득 이다 .. 젖은 소매를 걷어올린 늙은 어부(老漁夫)의 언 손등이 애처롭고 처량하다 .. 부게 그득 생굴을 짊어진 어부 뒤로 눈발자욱이 곱게 뒤를 따른다 .. 가느다란 실둑을 거닐어 마을에 다 다를 즈음 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