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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붉은 그 노을길 에서 쉼을 얻다 .....

마감동(馬甘同) ... 2024. 7. 20. 13:39

 

 

비"(暴風雨)가 멈추고 짙붉은 노을빛 아래 여름날의 긴 하루가 뜨겁게 스며들 즈음 ,,

집밖을 나온 모든 것들의 움직임 뒤로 고단함과 상채기가 묻어 있다 ,,

통속적(通俗的) 삶의 언저리 , 흐름과 스밈의 순환적(循環的) 연속성 속에 살아감 이다 ..

흘러가는 거대빗물은 대자연 으로 회귀 , 누군가를 살찌우고 키워낸다 ,,

또 다시 구름이 되고 , 빗물이  눈이 되어 언젠가 다시 찾아들것이다 ..

이곳이 아닌 다른 세상에 말이다 ,  순수(純粹) 맑은 빗물의 생명력 ,

흙탕물은 세상을 쓸어 정화 한다 , 이를 두고 우매(愚昧)한 우리는 ,,

수해(水害)란 표현을 감히 한다 ,, 불 필요한것 , 필요 이상의 것 ,,

자연의 이치 에 의한 현상에 의해 도태(淘汰) 한다는 것은 ,

당연한 수순의 자연의 법칙에 의한 섭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것 이다 ,

거짓의 세상 , 허구의 나날은 쉼없이 역류(逆流) 하며 흘러 흘러 든다 ..

자연의 법칙을 거스른다는 것 , 자연 그것에 동화되어 살아내야 한다 ..

흙물에 씻겨 나간 산천(山川)에 영롱한 진녹음이 짙게 녹아 든다 ..

모든 시름 역경 저 시뻘건 흙물에 휩쌓여 먼바다 깊숙이 빠져 갔으면 한다 ,

끊임없이 내리던 빗물을 모조리 받아낸 논에서는 수원 청개구리가 우지짖고 ,

쇠백로는 못잎을 가르며 먹이 사냥에 열중이다 , 또 한번 홍수조절을 휼룡히 해냈다 ,,

다시금 찾아든 천연의 인공구조물 , 논안에 상생(相生)의 이야기가 피어 오른다 ..

나는 이 길에서 쉼(休)과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를 상기하며 저 노을빛에 젖어들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