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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적 춘야희우(春夜喜雨)속 입춘(立春)을 꿈꾸다 .....

마감동(馬甘同) ... 2024. 2. 3. 18:52

詩客 ,, 두보(杜甫)" 께서 그리 말씀을 하셨다 , 아니 읊으셨다 ..

春夜喜雨(춘야희우) ,, 어둠이 찾아든 밤 촉촉히 내리는 반가운 봄비 ..

春夜知詩節(호우지시절) ,, 그 누구도 모르게 어둔밤 소리없이

그저 조용히 얼어버린 대지 위에 살포시 겨울을 깨워 간다 ,,

봄은 아직 멀었다 ,, 얼어 잠든 흙표면위 봄을 위한 빗물옷을 입힌다 ..

머지 않은 그 봄을 위한 두보만의 심경과 섬세함 특별함을 알것 같다 ..

또 다른 , 또 한번의 껍질을 벗고 새로이 말끔하게 빗물에 씻겨간 농토위 ,

잠든 ,, 쟁기를 잡을 시간이 다가온다 , 나의 모습을 찾아나서 간다 ..

무명옷 세대의 뒤안길 , 오래전 잃어버린 가장으로 서의 책임감과 선비적 정신 ,,

그 어른이 일러준 그분 만의 생물사회학(生物社會學)적 농삿일 실천을 위한 삽을 씻는다 ..

지식을 가장한 지식인 으로서의 모범 ,, 장독대 없애기 운동을 전개하던 ,,

오래전의 기억하고 싶지않은 모습이 자꾸만 떠 올려지는 듯한 세상이 펼쳐진다 ..

솜씨 좋게 죽엽비 한자루 뚝닥 만들어 흙마당 위에 정갈하게 비질하던 어른 ,,

그들을 그리워 하며 , 그분들이 타작마당에 그려려던 그림을 준비 한다 ..

시인이 아닌 ,, 두보를 닮고 싶었던 나만의 녀름지기 로서의 삶을 그려가려 한다 

이 얼어버린 땅위에 머지 않은 봄의 정령(精靈)을 깨우려는 봄비 ..

입춘절을 하루 앞둔 절마당 위에도 나의 논에도 농부의 잠을 깨우는 비가 온다 ..

다시 한번 주워진 나의 삶 , 그 토대위에 나의 입춘(立春)을 준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