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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삭을 담다 .....

마감동(馬甘同) ... 2020. 10. 10. 07:09

Stjepan Hauser 그의 쓸쓸함이 뚝뚝 묻어 나는 Adagio ..

 

만의 첼로 선률을 그토록 크게 흠모(欽慕) 하던 나의 낱알들 ..

 

세상의 보통 벼들과는 남다른 범접(犯接) 불가의 감성 이삭들 ..

 

기품과 품위를 간직한채 주간(株間)과 조간(組間)을 따라 끊임 없이 ..

 

내게로 달려 들어 한알 한톨 알알이 눈맞춤을 뒤로 하고는 ..

 

174여일 간의 특별하며 애틋하기 까지 했던 여정 나날들을 ..

 

새로운 종이장 기억속 저편 소소히 크레용 으로 그려지며 남겨져 간다 ..

 

오래 살아가는 것은 그리 중요치 않다 , 삶을 살아 가는 동안 ..

 

얼마나 행복 하고 의미 있게 살았는 지가 중요할 뿐이다 ..

 

고뇌(苦惱) 하며 상처 받은 올해의 벼알들 오래도록 기억할 겄이다 ..

 

쓰임새"(Use) ,, 오늘의 이 벼 이삭만도 못한 우리들이 아닌가 한다 ..

 

보비유" ,, 가을 걷이 수확의 기쁨 , 이 밤 엘튼존(Elton John) 아저씨의 노래 ..

 

나의 종자 , 모 , 벼 , 이삭들이 별밤 ,, 그토록 즐겨 애청 하던 Tonight을 함께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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