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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

마감동(馬甘同) ... 2019. 8. 21. 11:19

 

곳집 지붕위로 새하얀 박꽃이 새벽 이슬속에 어여삐 피우던 날 그날의 아침이 흘러갔다 ..

반공휴일 , 토요일을 맞아 일찍이 , 새하얀 뭉게구름 아래 촉촉히 젖은 흙길을 따라 집으로 간다 ..

스그럭 스거럭 서걱 서걱 ,, 배나무가 서 있는 안뜰안 굴뚝 모켕이 사랑방 부엌채 안 , 여물 씹는 소리 ,,

외양간 안에는 ,, 가을 도지기 처럼 사나운 , 소내기를 피해 들어온 누렁이 에미소와 새끼 송아치 ,,

옥수수 열매 자루가 떨어져 나간 빈 삭가짓대 맛에 흠뻑 빠져 먹기에 바쁘다 ..

학교에서 ,, 돌아왔다 ,,, 대문안 헛간에선 개산할머니가 옥수수 껍질을 벗기신다 ..

초가을로 접어들어 텃밭에서 걷어들인 마지막 수확물 늙은 옥수수 더미가 제법 쌓여 있다 ..

노랗게 잘익은 옥수수 알갱이가 빈틈 없이 채워져 영글은 놈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

요놈이다 ! ! ,, 옥수수 벌레가 가해한 흔적이 살아있는 옥수수 열매 자루 ..

벌레 먹은 얇은쪽 자루 끝 , 구멍이 보인다 , 열매를 부러뜨려 실한 벌레를 잡아낸다 ,,

통통하게 살이 오른 옥수수 벌레 ,, 한마리 , 두마리 , 세마리 ,, 이 정도면 충분한 양이 아닐수없다 ,,

양은세숫대야를 들고 미류나무 아래 연잎이 어우러진 , 또 하나의 세상 포강 그늘밑 발판에 자리를 만든다 .

우선은 여리고 실한 , 갈대꽃이 배지 않은 튼실한 녀석을 골라 ,, 잎을 떨군다 ..

가지끝 여린 끝마디 , 아직 피지 않은 갈대 끝잎에 통통한 옥수수 벌레 한마리를 여맨다 ..

다시 물위의 발판에 자리를 하고 ,, 대야를 기울여 띠우고는 미끼 벌레가 매달린 ,

깔대미 낚시대를 물속에 떨구고 ,, 그들을 기다린다 ,, 떨림이 시작 됐다 ,,

녀석이 미끼를 물고 사정없이 흔들어 댔다 ,, 물을 약간 채운 대야 안으로 끌어 올렸다 ..

한마리 .. 두마리 .. 이번엔 두마리가 한번에 같이 물고 올라 온다 ㅋㅋ ..

이 물고기 ,, 아주 조그마한 체구에 앙칼진 몸부림의 주인공은 송사리" 였다 .. 

오묘 하고도 심오스럽기 까지 했던 그 떨림의 맛 , 순간의 느낌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웠다 ..

너무도 쉽게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서 였을까 ,, 송사리 낚시는 금새 실증이 났다 ..

물에 잠긴 갈대 풀낚싯대가 떠 밀린다 , 미지근한 민물위로 짠내음이 일며 바닷물이 슬금 슬금 차 오른다 .

포강 안으로 바닷물이 유입이 되며 수면이 높아지고 연밭안에 변화가 인다 ..

보름(15일) 마다 한두번씩 짜디 짠 갯물이 들어 찼다 , 해서 였을까 ,, 특별한 연밭이었다 ..

늦가을 연잎 줄기가 사그러 들 즈음 갯물이 들어 차면 메기와 가물치는 물 위로 떠 올라

거친 호흡을 토해 냈으며 , 한겨울 민물 얼음 위로 차디 찬 갯물이 흘러 들어 밤새 얼면

흐린 갈색의 윤기가 감도는 더 맨지러운 소금얼음"이 얼어 썰매가 더 잘 미끄러 졌었다 ..

따가운 햇볕아래 연밭 특유의 깊고도 특별한 내음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

연밭 귀퉁이 ,, 물을 양수 하기 위한 펌프 자리엔 물이 깊어 연잎 군락이 더디고 앙상하다 ..

연잎 그늘 아래로 정체 모를 작은 물보라가 인다 , 용버들 나무옆 퇴비장 으로 간다 ..

굵고 , 탐스럽기 까지한 환대가 선명한 청지렁이가 천지다 ,, 한번 호미질에 서너마리씩 걸려든다 ..

지난 여름방학 ,,공주로 강습을 다녀온 나의 세번째 고모 ,, 학고모가 돌아 오는 길에 사준

노란색 물감을 물들인 고운 천 주머니에 쌓인 대나무 낚시대를 들고 그곳으로 향한다 .

빨강 / 노랑 / 파랑 ,, 밝게 빛나는 튜브찌 찌톱이 어찌나 예쁘고 멋진지 말을 할수가 없다 ..

두바늘 채비 , 지렁이 한마리를 끊어 반마리씩 끼워 연잎줄기 가까이 채비를 넣는다 ,

 하늘 한번 보고 , 익어가는 연자밥이 있는지 살펴 보고는 ,, 찌가 움직 인다 ..

아래 위로 한번씩 숨쉬기를 하더니 , 찬찬히 옆으로 끌려 간다 , 챔질 이다 ..

등이 푸르고 옆줄이 선명한 도랑에서 자란다는 돌붕어" 녀석이 올라왔다 ,,

삐죽이며 뻐끔 거리는 주둥이 에서 , 아프지 않게 미늘이 솟은 바늘을 빼어 준다 ,,

양은 물조리 안으로 놈을 넣어 준다 ,, 두번째 놈은 참으로 이쁜 찌를 높게 높게 올려 준다 ..

그렇게 물조리안에 붕어 들이 채워 지고 ,, 순식간에 찌가 연밭 안으로 빨려간다 ..

휘어진 낚시대 , 낚싯줄 찌고무에 걸린 찌가 요동을 친다 ,, 부러질까 행여 겁이 난다 ,,

놈이 수면위로 심퉁스러운 얼굴을 내민다 , 수염이 멋진 노란빛의 등과 흰배 입큰 메기 녀석 이었다 ..

그 뒤로 그 연밭 에서는 찌가 동동 거릴쩍 마다 황금빛 연밭 붕어와 돌붕어가 심심치 않게 나와주었다 ..

분명 그 시절은 태평성대(太平聖代)의 시절(時節)이 분명 하였다 ,, 또한 아름 다웠었다 ..

아주 어린 아이 부터 꼬부랑 노인분들 조차 각자의 책무가 있었고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었다 ..

계절(季節) 마다 할일이 다르고 ,, 모든 일에는 때가 있었고 나름의 법칙이 존재 했었섰다 ..

헤아릴수 없이 많은 학자들의 세상 이다 ,, 그 옛날의 선비(士)는 아니 계시다 ..

학자적 양심 ,, 제 아무리 양식이 충만 하여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헛세상이 된다 ,,

보편적 질서의 무시 ,,, 세상은 좀 더 나아지고 상식적 이어야만 한다 ..

세상 살이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도리(道理)와 염치(廉恥) 마져 사라진 이 세상 이다 ..

大學의 學者는 그 學校에 그 學科 에서만 敎授 자리를 保全 하려 한다 ..

面書記는 面 事務所 안에서만 公務員 이다 ,, 각자의 생계 현장을 벗어 나면

그냥 아저씨 아줌마 인 이 세상 참으로 비분강개(悲憤慷慨)할 노릇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

처세(處世))에 능한  , 각자의 책무에 지혜(智慧)를 발휘 하는 , 극복(克服)을 위한 슬기로움은 찾을수 없다 ..

결국 ,, 이 세상은 보통 사람들 ,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질서정연(秩序整然)하게 나아 간다 ..

가꾸는 놈 따로 !! ,, 갖어 가려 하는 놈 따로 !! ,, 이 놈의 벼 농사 !! ,, 외치던 그 시절의 세상 곁에 서 있다 ..

대장촌 호소가와(細天護熙) 농장 인근을 둘러 보았다 , 그 시절은 가고 없것만은 , 변함은 없었다 .

Yanmar , Kubota 농기계에 의한 , 그들의 벼 고시히카리 , 히토메보레 , 아끼바레가 자라는 땅 이다 ,,

참회 하지 않는 그(安倍晋三)와 그들 ,, 또한 이 땅위에 쌀 한톨 재배해 보지 못했던 그들 ..

볼트 한번 채결 조립해본 경험이 없는 그들과 ,, 외화 1달러(USD) 지폐 한장 조차 벌어 들이지 못했던 그들 ..

국방의 의무를 이행치 못한 그들 ,, 國民 , 民主化를 내세우고 , 經濟를 말 하고 , 國防 , 平和를 논 한다 ..

여기에서 論旨는 ,, 爭點은 오로지 땅(基盤) , 國家의 意味 이다 , 하지만 세상은 旣得權을 향한 질주 뿐이다 .

생산적 이어야만  한다 ,, 쓸데없는 값싼 지상파 방송문화 , 티비 드라마에 심취한 헛꿈의 세상이 무너져 간다 ..

장인(匠人) , 참人才가 사라져 가는 세상 , 교과 암기력에 치중한 인재등용에 의한 부작용이 늘어 간다

朝刊을 보아 하니 오늘도 대단한 대립각을 세우고 ,, 온종일 난리법석이 따로 없다 ..

장소를 옮겨 벼 이삭이 고개를 떨구어 여뭄의 시기에 든 만석보 터(攄) 이평(梨坪) 들녁에 섰다 ,,

황톳물 흘러가는 , 외래 가시박(草)에 점령 당하는 수로에 앉아 그 옛날의 그 날을 회상해 본다 ,,

최첨단 ,, 그들만의 , 우리의 장사치가 추천 이야기 한 시마노(Shimano) 낚시장비  ,,

그 예전 세상의 이치(理致)를 꿰뚫어 보던 우리의 장인이 만든 수제(手製)낚시대의 감성 , 왜(倭人)는(은) 모른다 ..

몇번 사용 치 않은 황금빛 시마노 릴 ,, 이름 모를 그 강물위 어딘가에 던져 버렸다 ..

일본산 떡붕어 헤라 부나 ,, 우리의 토종붕어가 우리 강과 호수 수로에서 치열한 생존경쟁 중이다 ,,

우리들 만의 토종 참붕어 ,,, 돌붕아 .. 도랑붕아 ,, 쌀붕아 ,, 찰붕아가 그리운 오늘 이다 ..

사라져 가는 것들 , 잊혀져 가는 것들 , 본질을 흐리려 하는  그들"로 인하여 혼돈(混沌)속 나날들의 연속 이다 ..

그 옛날에 그 연밭 에서의 붕어"와 다시 한번 그 시절의 방식으로 조우(遭遇) 하고 싶다 ..

돌아 가는길 ,, 강경장(江景場)에 들렸다 , 우어회는 없었다 , 광천장(廣川場)에 들러 육젓 두사벌을  샀다 ..

벼"(禾)가 보고 싶다 ,, 나는 나의 벼(稻)"와 소나무(松)" 자라는 나의 집으로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