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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 침 -박경리

마감동(馬甘同) ... 2008. 5. 30. 12:06

아 침 -박경리

 

아침 (박경리)


고추밭에 물주고

배추밭에 물주고

떨어진 살구 몇 알

치마폭에 주워 담다

부엌으로 들어간다,


닭 모이주고 물 갈아주고

개 밥 주고 물 부어주고

고양이들 밥 말아주고

연못에 까놓은 붕어새끼

한참 들여다본다,


아차!

호박넝쿨 오이넝쿨

시들었던데

급히 호스 들고 달려 나간다

내 떠난 연못가에

목욕하는 작은 새 한 마리,


커피한잔 마시고

벽에 기대어 조간 보는데

조싹조싹 잠이 온다.

아 아 내 조반은 누가하지 ?

해는 충천에 떴고

달콤한 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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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산사랑알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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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가 ...

      그리운 아침 ...

      논 한바퀴 돌고 와서 ...